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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영어

외국에선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못한다?

선생님 ≠ Teacher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우리를 가르쳐주시는 분을 칭할 때 '선생님'이라고 불러왔다.

 

그리고 우리는 이 단어를 영어로 'Teacher'라 하고 사전에서도 이와 같이 뜻풀이를 한다.

 

그러나 한국어에서의 '선생님'과 영어에서의 'Teacher'의미적으로 동일하여 같은 단어라고 큰 착각을 하여 혼동하여 쓰기도 하며 상대방에게 예의 없게 비칠 수도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선생님

한국어에서의 선생님은 먼저 단어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앞설 (先)'과 '날 (生)'을 합쳐 구성된 단어로서 선생(先生)은 본래 직역하자면 먼저 태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이 단어는 유교 도덕사상의 기본이 되는 다섯 가지 덕목인 오륜인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중에서 '어른과 어린아이 사이에는 사회적인 순서와 질서가 있음'을 나타내는 장유유서(長幼有序)에 기반을 둔 단어로서 먼저 태어나신 분이 선생(先生)이고 나이가 많아 어른이시니 아는 것이 많으시고 지혜가 많으시니 배울 점이 많다고 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선생(先生)이라는 단어 뒤에 상대방을 높여 이르는 의미의 접미사인 '님'을 붙혀 '선생님'이라는 단어는 이미 단어 자체에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Teacher

영어에서 선생님으로 번역되는 'Teacher'의 경우에는 사실 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것은 맞지만

단어 자체가 갖는 배경적 뉘앙스는 매우 상당히 다르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서 말한 '선생님'과는 다르게 영어 'Teacher'에서는 존경의 뜻이 전혀 없다.

 

'Teacher'의 구성을 살펴보면

 

'가르치다, 알려주다, 깨닫게 하다'의 의미를 가진 teach라는 동사(verb)에 그 동사를 행하는 사람을 칭하는 의미의 접미사 '-er'를 합친 단어로 'Teacher'의 의미를 정확히 직역하자면 '가르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선생님께 '선생님~ 선생님~' 부르는 뉘앙스와는 다르게 외국에서 선생님께 'Teacher~ teacher~'라고 부르면 '가르치는 사람아~ 가르치는 사람아~'라고 의미가 전달이 되는 것이다.

 

학생이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께 '가르치는 사람아~'라고 찍찍 반말을 하며 부르는데 당연히 엄청난 무례를 범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럼 영어권에서는 선생님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Mr. / Mrs. / Miss / Ms.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의 의미를 가진 'Teacher'는 영어권에서 선생님을 부를 때 적절치 않다는 것을 위에서 설명했다.

 

그러면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올바를까?

 

영어에서는 Mr. / Mrs. / Miss / Ms. 가 있다. 뒤에 성을 붙여 사용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Mr. Kim, Mrs. Lee, Misss. Jung, Ms. Park 등.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김 선생님, 이 선생님, 정 선생님, 박 선생님이 된다.

 

남자의 경우 혼인 여부의 상관없이 모두 Mr. 를 쓰는 반면 여자의 경우 결혼 여부에 따라 기혼자는 Mrs. 미혼자는 Miss를 써왔다.

 

그러나 왜 여성만 굳이 혼인 여부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냐라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Mrs. / Miss를 쓰기보다 모두 Ms.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마다 선호하는 명칭도 다른 경우가 있으니..

상대방이 선호하는 명칭이 무엇인지,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를 처음 만나 인사를 하면서 물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Mr. / Mrs. / Miss / Ms. 뒤에는 성(Surname)을 붙여 부르는 것이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 성(Surname) 보다는 Mr. Daniel 또는 Ms. Amy 등 이름(First name)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판단하기를 바란다.